한국의 현대시 감상

59. 北 方 의 길

높은바위 2005. 7. 2. 07:11
 

59. 北 方 의   길

 

  눈 덮인 철로는 더욱이 싸늘하였다

  소반 귀퉁이 옆에 앉은 농군에게서는 송아지의 냄새가 난다

  힘없이 웃으면서 차만 타면 북으로 간다고

  어린애는 운다 철마구리 울듯

  차창이 고향을 지워버린다

  어린애가 유리창을 쥐어뜯으며 몸부림친다

 

                                    1939. ꡔ헌사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