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지신(地神)의 울음이 들려오는
분단의 현장에서
돌처럼 굳어있는
남(南)과 북(北)의 초병을 만나본다.
그는 누구며
또 너는 누구이기에
서로를 지켜보는
핏발선 눈빛일까.
가까이 다가오는 천마산 이마위로
60년을
돌이킬 수 없는
구름이 떠간다.
너와 나의 울음으로 젖어있는
땅,
송악산 곁으로 달려갈 수 없는
판문점의 7월은
비에 젖는다.
판문점에서
지신(地神)의 울음이 들려오는
분단의 현장에서
돌처럼 굳어있는
남(南)과 북(北)의 초병을 만나본다.
그는 누구며
또 너는 누구이기에
서로를 지켜보는
핏발선 눈빛일까.
가까이 다가오는 천마산 이마위로
60년을
돌이킬 수 없는
구름이 떠간다.
너와 나의 울음으로 젖어있는
땅,
송악산 곁으로 달려갈 수 없는
판문점의 7월은
비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