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판문점에서

높은바위 2019. 7. 6. 15:18


  

 

판문점에서

 

 

지신(地神)의 울음이 들려오는

분단의 현장에서

돌처럼 굳어있는

()과 북()의 초병을 만나본다.

 

그는 누구며

또 너는 누구이기에

서로를 지켜보는

핏발선 눈빛일까.

 

가까이 다가오는 천마산 이마위로

60년을

돌이킬 수 없는

구름이 떠간다.

 

너와 나의 울음으로 젖어있는

,

송악산 곁으로 달려갈 수 없는

판문점의 7월은

비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