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칼발

높은바위 2023. 10. 22. 07:28

 

날카로운 칼날을 강조한 말.

 

기다리지 않아도 너는 온다.

이제는 고물값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내 썩은 심장에 칼발을 꽂으며

휴일도 없고 국경일도 무시한 채

내친 김에 외상 장부도 챙겨온다 (전연옥, '失業실업', "불란서 영화처럼",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