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인생의 참 맛을 아는 지혜

높은바위 2023. 12. 1. 07:33

 

불자라면 누구나 '성불'의 원력을 갖게 마련이다.

부처를 이루고자 한다면 반드시 해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이 '해탈(解脫)'이라는 말이 그렇다.

종교적 관점에서 보면 어려운 것 같아도, '탈'자, 해탈... 말 그대로 '풀고 벗는다.'는 말인 것이다.

소유와 속박하는 집착의 개념과는 정반대의 뜻이다.

풀어놓기와 내려놓기, 이 '풀기'와 '놓기'만 제대로 연습해도 부처를 이루기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평소에도 뭘 잘 주기로 유명한 사람이 있었다.

누가 자기 물건을 보고 자꾸 예쁘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서슴없이 물건을 빼서 주는 것이다.

그러자 곁에 있는 사람이 궁금해서 물었다.

 

"아깝지 않아요? 줘도 괜찮아요?"

"일부러 예쁘고 싼 물건을 삽니다.

누가 필요하다고 하면 빼서 주기도 쉽고, 또 언제 어느 때 잃어버려도 걱정이 없으니 일석이조지 않나요."

 

어차피 잠시 빌려 쓰고 가는 인생이라고 한다.

놓고 또 놓는 연습으로 인생의 참 맛을 아는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