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유토피아(Utopia)

높은바위 2023. 2. 21. 07:44

 

황제(黃帝)가 천하를 다스려지지 않음을 걱정하여 고민하다가 얼굴에 기미가 끼고 모든 정신이 흩어져 버렸다.

황제는 마지못하여 조용한 방을 치우고 앉아 마음을 수습하느라고 석 달 동안 정사(政事)를 간섭하지 않았다.

 

어느 날 황제는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화서씨(華胥氏)의 나라를 유람하게 되었다.

그 나라에는 통치자가 없고 오직 자연 그대로였다.

그리고 백성들은 기욕(嗜慾)이 없어 생(生)도 모르고, 사(死)도 몰랐다.

모든 것을 자연으로 생활했다.

자신을 위하는 일도 없고, 또 남을 불친절하게 대하는 일도 없어 요상도 없고 애증도 없었다.

공중에 떴어도 밟는 것 같고 무(無)에 있어도 유(有)에 있는 것 같았다.

 

영국의 사상가 토머스 모어가 1516년에 저서에서 만들어 낸 상상의 섬이 유토피아인데, 그곳에서는 누구나 하루에 6시간 일을 한다.

3시간 일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3시간을 일한다.

일한 후에는 문화센터에 가서 자신에게 맞는 맞춤 강좌를 듣는다.

그는 "유토피아가 가짜가 하나도 없는 사회를 말한다. 혹은 진실이 하나도 없는 사회라고 해도 좋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