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안갚음'할 사람에게 '앙갚음'을......?

높은바위 2022. 9. 18. 16:58

 

까마귀는 새끼 때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라지만, 어미가 늙어 기운이 없으면 그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고 합니다.

이것을 한자로는 '반포(反哺)'라 하고,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가리켜 반포지효(反哺之孝), 반포보은(反哺報恩)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우리말로는 '안갚음'이라고 합니다.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다'는 뜻이죠.

 

이와 같이 한낱 미물인 까마귀도 안갚음을 할 줄 알거늘 사람으로 나서 제 부모 제 조상을 몰라본대서야 사람이라 할 수 없겠죠.

마치 원수에게 '앙갚음'을 하듯 행동하는 자식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앙갚음''안갚음'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그 뜻이 다릅니다.

'안갚음'을 해야 할 사람에게 '앙갚음'하듯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낱말 자체도 그 뜻에 따라 잘 구분해서 써야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