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Paul Mauriat Orchestra - Isa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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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오늘
高巖
잿빛 하늘 아래
쓸쓸한 오늘,
바람은 차갑고, 마음은 고요하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홀로 서 있는 듯,
어딘가에 떨어진 그림자처럼.
발걸음은 무겁고,
길은 길게 느껴진다.
그리움이 밀려와, 그리워하던 얼굴들.
시간은 느릿느릿 계단(階段)을 오르고,
오늘은 지나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이 허적(虛寂)함도 아리다 끝나리니,
아무도 열 수 없는 내일은,
오늘의 쓸쓸함을 품고,
새로운 빛으로 찾아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