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재미를 느낄 때가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 온갖 재롱을 부릴 때, 조금씩 저축을 하고 살림을 늘릴 때가 바로 그런 때이다.
더디지만 통장에 돈이 불어날 때 사람들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고 한다.
돈이 조금 모인다 싶을 때는 오히려 더 안 쓰고 모으려고 하고, 다른 욕심도 부리지 않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주식이나 투자의 개념이 생기면서 한 푼 두 푼 모으는 재미를 잃어가고 있다.
소소하기는 해도 조금씩 돈을 모으는 재미가 있는 것처럼, 세상에 나서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분도 남다르다.
가깝게는 어려움에 처한 친척에게 큰마음을 내서 부조할 때라든가, 주변에서 좋은 일 한다고 해서 동참했을 때, 그럴 때면 돈을 쓰면서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모아서 기분 좋을 때와 나눠서 기분 좋을 때를 마음껏 누리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