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그릇의 깨어진 작은 조각. 사금치, 사갑지, 사금팽이, 새금파리로 불림.
모래 위에
벗어두고 온
유년의 발자욱
허리 잘린
유년의 꿈이
사금파리로 반짝이며
살 속에서 반짝이고 있네 (김소엽, '각시풀', "그대는 별로 뜨고", p. 12)
저문 산길을 따라 가면
사금파리 하나로 모습 숨긴 봉황대 (박태일, '駕洛記가락기 · 3-鳳凰臺봉황대', "그리운 주막", p. 59)
사금파리에 햇살 놀듯
유난히 눈물 잦아든
강줄기 (조재훈, '江岸강안에서', "겨울의 꿈", p. 32)
물 속에 흩어진
사금파리를 보더라도
역역히 익사의 빛이 보인다. (이성교, '물결의 인상', "보리필 무렵", P.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