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사글세

높은바위 2023. 7. 18. 07:17

 

매달 내는 집세.

 

사글세 전세값이

63빌딩처럼 치솟아

대간해유― (홍희표, '대간해유', "이스렝이 버드내에서 춤추며", p. 71)

 

바람 찬 날이었다

외동은 사글세가 삼만원이지만

공짜에 가까워 좋고

내동은 만팔천원이지만

외동보다 십오분이 더 걸리는 거리다 (이소리, '이사하는 날', "노동의 불꽃으로", p.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