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사경(四更)

높은바위 2023. 4. 16. 06:39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넷째 부분. 새벽 2시에서 4시쯤. 한 새벽.

 

이 고요에

묻은

손 때를

 

누군가

소리 없이

씻어 헤우고

 

그 씻긴 자리

새로 벙그는

 

새벽

지샐 녘

난초 한 송이 (서정주, '四更', "미당서정주시전집 · 1", p.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