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빈 잔의 변(辯)

높은바위 2019. 7. 6. 15:41


  

 

빈 잔의 변()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눈물이

아직 남아있기에

 

세월이 지나가는 소리에도

갈잎 구르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왔습니다.

 

해질녘이면 낮달을 끌어안고

가슴에 남아있는

노래를 위해

자축(自祝)의 잔을 비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