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높은바위 2019. 7. 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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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장대같은 비가 내립니다.

 

50년 전

예성강변 창능 포구에서

나를 떠나보내며 흘리시던

어머니의 눈물같은 비가 내립니다.

 

고작 사흘 나흘이면 끝이리라던 비,

오늘도 그칠 줄 모르고

종일토록 비가 내립니다.

 

기억 속에 잠든

내 삶의 밑바닥까지 적셔주는 비.

들새들의 울음마저 끊긴

들판위로 비가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