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가 내립니다.
장대같은 비가 내립니다.
50년 전
예성강변 창능 포구에서
나를 떠나보내며 흘리시던
어머니의 눈물같은 비가 내립니다.
고작 사흘 나흘이면 끝이리라던 비,
오늘도 그칠 줄 모르고
종일토록 비가 내립니다.
기억 속에 잠든
내 삶의 밑바닥까지 적셔주는 비.
들새들의 울음마저 끊긴
들판위로 비가 내립니다.
비
비가 내립니다.
장대같은 비가 내립니다.
50년 전
예성강변 창능 포구에서
나를 떠나보내며 흘리시던
어머니의 눈물같은 비가 내립니다.
고작 사흘 나흘이면 끝이리라던 비,
오늘도 그칠 줄 모르고
종일토록 비가 내립니다.
기억 속에 잠든
내 삶의 밑바닥까지 적셔주는 비.
들새들의 울음마저 끊긴
들판위로 비가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