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북한의 언어 : '손이 어지럽다', '노래에 태워서 춤을 춘다'

높은바위 2022. 12. 20. 07:58

 

우리가 보통 손이 지저분할 때 '손이 더럽다', '손이 지저분하다'라고 표현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이를 '손이 어지럽다'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요.

"얘야, 손이 어지럽구나. 손 씻고 먹어라."

또는 "어지러운 손으로 토마토를 먹었구나."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손이 보기 싫게 더러워진 상태에 있는 것'을 '손이 더럽다'라고 하지 않고 '손이 어지럽다'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춤을 출 때 보통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고 하지요?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렇게 말하면 알아듣지 못합니다.

이럴 때는 '노래에 태워서 춤을 춘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무엇 무엇에 맞추다''무엇 무엇에 태우다'가 된 거죠?

응용을 해본다면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가 아니고 '박자에 태워서 노래를 부른다'라고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