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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Bunker) 앞에서

높은바위 2025. 5. 7. 06:47

https://blog.naver.com/yms-97/223857412387

 

흐르는 곡은,

 

최희준 - 나는 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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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Bunker) 앞에서

      ― 앞산 산책길 여우고개에서

 

                                      高巖

 

이리 오너라.

게 아무도 없느냐?

벙커(Bunker)에 숨은 빚쟁이도 노숙자도 좋으니,

나와 내 오라(Aura)를 받아라.

 

나는 가진 건 돈밖에 없는 사람이다.

내 너를 위해 능력을 주리라.

 

여의도 광장에서

전국에서 모아 온 300개 개밥그릇 전시회를 열었다.

마땅치 않은 개들의 밥그릇은

시원하게 빵구를 내는 이벤트(Event)도 벌였지.

 

눈먼 돈이 좀 들어왔다.

개밥그릇 속에 들어온 기부금, 청탁금을 거둬 왔다.

, 이 돈으로 다시 한번 시작해 보게.

멋들어지게.

 

 

*오라(Aura): 물체나 인체로부터 주위에 발산되는 영험한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