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Phil Coulter - Maggie(메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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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의 빈집
高巖
하늘에는 온갖 새.
땅에는 벌레와 곤충들의 질서.
물에는 날씬 통통한 물고기들.
그 속에 짐승과 사람, 그리고 인간(人間).
세상은 이미 충분했네.
모든 생명에게 나눠줄 만큼의
햇살과 바람, 열매와 물이 있었지.
세상 안에서 살던 악인(惡人)은
배를 불리고도 허기를 노래했고,
세상 밖에서 살던 무지인(無知人)은
적당하면서도 만족을 몰랐다.
욕심은 밥보다 먼저였고,
결핍은 만들어진 것이었지.
풍요 속에서,
우리는 빈집을 지어
언제나 스스로를 가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