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백두산'의 다른 이름 '장백산'

높은바위 2024. 6. 29. 07:29

 

우리나라 조산(祖山)이라고 할 수 있는 '장백산(長白山)'을 일부 국어사전에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 '백두산(白頭山)'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장백산'은 함경도와 중국 지린 (吉林省) 걸쳐 있는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2,750미터에 달하며, 산의 봉우리에는 칼데라호(caldera湖) 천지(天池) 있으며 압록강두만강쑹화강으로 흘러간다.

 

'장백산'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도 활발히 사용되어 왔다.

'장백산'이라고 적은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세종 13년(1431) 실록이다.

조선시대에도 조선인들이 '백두산'과 '장백산'을 혼용해 부른 기록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백산'이라고도 썼는데 이들 뜻이 다 흰머리산, 긴 흰 산, 흰 산이라는 뜻으로 서로 비슷하다.

 

만주어에서 비롯한 '백두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 '장백산'은 중국 쪽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명칭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조선시대까지는 '백두산'과 '장백산'이라는 명칭을 혼용하여 《조선왕조실록》과 《성호사설》에도 등장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한국어: 長白山 Jangbaeksan (장백산)
중국어: 长白山 Chángbáishān (창바이산)

 

2024년 3월 28일, 중국이 자국 부분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신청하면서, '백두산'이 '창바이산(장백산)'이란 명칭으로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

'백두산'의 다른 절반을 지배하는 북한 역시 지질 공원을 신청했다가 코로나 봉쇄로 시찰이 불가해 못했으나 이젠 아니니 가능하다.

사실 '금강산' 역시 '봉래산', '풍악산', '개골산'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고, '북한산'이 '삼각산'이라는 별칭이 있듯이 하나의 산에 여러 지명이 붙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나를 고집해야 할 이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