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축전지'나 '건전지'로 말하는 것이 있죠.
바로 '배터리'입니다.
Battery.
그런데 이 '배터리'의 발음이 우리나라에서는 말씀드린 대로 '배터리'가 아니라 다른 소리로 발음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분이 '밧데리'라고 하죠.
차량 정비 업소의 간판을 잘 살펴봐도 '배터리'라고 쓴 업소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밧데리'라고 쓰죠.
심지어는 '빳데리'라고 쌍비읍을 쓴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배터리'는 '충전지'의 뜻을 갖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의 한 쌍'이라는 뜻도 있는데요.
이때는 또 누구나 '밧데리'라는 발음 대신 '배터리'라고 올바르게 발음을 합니다.
둘 다 같은 낱말인데 말이죠.
'밧데리'는 일본인의 발음 습관을 그대로 따온 겁니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밧데리'라는 발음은 없애야 합니다.
아, '배터리'가 '축전지', '투수와 포수'를 뜻하는 낱말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한 가지가 또 있습니다.
닭을 많이 기르는 '아파트식 닭장'이 있죠.
운전하시는 분들은 화물차에 실려있는 이 '아파트식 닭장'을 자주 보셨을 텐데요.
이것도 '배터리'라고 합니다.
이 '배터리' 이렇게 자주, 여러 모로 쓰이고 있는 말이니만큼 발음을 더욱 정확하게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