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몸뻬'는 일본말!

높은바위 2022. 10. 6. 07:59

 

올여름 들어 '민소매 옷'과 함께 유행을 끄는 것은 '선글라스''샌들'입니다.

 

이 가운데 '선그라스'는 1997년에 문화체육부에서 만들어낸 '국어 순화 용어 자료집'을 보면 '색안경'으로 바꿔 써야 한다고 나와있고 '샌들'은 우리가 보통 '센달'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역시 이것도 영어 '샌들(sandal)'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오래전 옷 로비에 대한 의혹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술렁인 적이 있었죠?

이때 분개한 시민이 옷로비 당사자에게 보내달라며 '몸뻬'를 정부 당국에 보낸 적이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말한 '몸뻬'는 우리가 보통 '고무줄 통바지'를 가리켜 '몸뻬'라고 하지요?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다면 '몸뻬'가 아니라 '몸페'가 맞는데, '몸뻬'는 원래 일본에서 일하기 편리하도록 작업복 바지로 사용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를 전후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몸뻬'는 억척 어머니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굳이  '몸뻬'를 우리말로 바꿔본다면 '일바지' 또는 본래 일본에서 먼저 만들어 입기 시작한 점을 염두에 둬서 '왜 바지'로 바꿔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