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문'이나 '동창'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었는데요.
이 '동문'과 '동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동문'과 '동창'은 사실상 같이 써도 좋은 같은 의미의 말입니다.
다만 말이 생겨난 곳이 다를 뿐인데요.
'동문'이란 본래 '같은 문하생'이란 말로,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국 '한서'에서 '동문'이란 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책에는 '동문이란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자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동문'이라 함은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사람'을 이르는 말이죠.
그런데 오늘날은 이것과는 좀 다르죠?
교육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스승의 집이 아닌 학교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같은 학교나 스승에게서 배우는 일이나 또는 그러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이렇듯 '동문'이란 말은 중국에서 온 말이고요.
'동창'이란 말도 역시 의미가 커진 '동문'과 같은 뜻의 말입니다.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같은 집'과 '같은 창'이란 비유가 다르고, 앞서 '동문'이 중국을 통해 들어와서 우리나라에서 일찍부터 쓰인 말이었다면 '동창'은 일본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근세에 들어 쓰인 말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동문'과 '동창'이 같은 말이냐 아니면 다른 말이냐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들으셨다면 잘 아시겠죠?
'동문'과 '동창'은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흔히 '동창'을 '동기 동창'을 의미하는 말로 잘못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요.
'동창'이라고 하면 선배가 될 수 있고 또 후배도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춘부장과 동창일세' 하면 마치 동기인 것처럼 기분 나빠할 수 있지만, 그럴 필요는 절대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