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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大峯柹)

높은바위 2024. 12. 10. 07:12

흐르는 곡은,

 

Alpenfrieden Buam - Du warst wie ein Bru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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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大峯柹)

                                                     高巖

우리의 봄은

언제나 남쪽에서 왔으며

어둠은 북쪽에서 시작되었다.

 

떫고 설익은 풋감이

여린 잎들의 눈물을 받아

꽃의 밝음을 얻어먹으며

 

누구나 올려다보길 바라는

번드르 윤기 나는 햇살 아래

맨 꼭대기에 섰구나.

 

너그러운 농부는

따기 힘들어 남겨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알고 남겨두었지.

 

빛나게 잘 익었어도

어차피 너는 까치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