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Alpenfrieden Buam - Du warst wie ein Bru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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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大峯柹)
高巖
우리의 봄은
언제나 남쪽에서 왔으며
어둠은 북쪽에서 시작되었다.
떫고 설익은 풋감이
여린 잎들의 눈물을 받아
꽃의 밝음을 얻어먹으며
누구나 올려다보길 바라는
번드르 윤기 나는 햇살 아래
맨 꼭대기에 섰구나.
너그러운 농부는
따기 힘들어 남겨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알고 남겨두었지.
빛나게 잘 익었어도
어차피 너는 까치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