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천지에 이런 억울한 일이 또 어디 있단 말이냐?"
"등잔불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남폿불이 대명천지로 나온 것만큼이나 밝다고 생각했다."
'대명천지(大明天地)'는 사전적으로는 "아주 환하게 밝은 세상", "사방이 환하게 밝은 세상", "아주 환하게 밝은 대낮", "아무런 비밀이나 어두운 구석도 없는 세상"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다만, 현재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을 목격하거나 실제로 당했을 때" 사용되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지느냐"란 어투로 쓰인다.
본래 "대명(明:명나라)의 천지(세상)"란 뜻으로 사대주의적 의미의 표현이었으나, 명(明)이 망하고 청(淸)이 들어선 이후론 관용 표현으로서 현재의 의미로 굳어졌다.
명(明) 자가 '밝다'는 일반적인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었던 것도, 표현이 살아남는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된다.
중국 내 왕조 발상지의 지명은 고유명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명천지'보다는 비슷한 표현인 '백주대낮'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 단어는 동어 반복에 해당된다.
'백주(白晝)'는 '하얄 백, 낮 주'를 써서 '환히 밝은 낮'이라는 뜻이다.
즉 '백주대낮'은 '대낮대낮'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