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연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늘 들어서 아는 말이지만 생활하면서는 자주 잊어버리는 것도 사실이다.
"나 아니면 누가 그렇게 일을 제대로 하겠어. 나나 하니까 지금처럼 어려울 때 이렇게 성과를 내는 거지... 다른 사람 같으면 도저히 못했을 거야."
은근히 이런 생각에 속으로 으쓱할 때가 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혼자 힘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멋진 기획을 했다고 해도 곁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의 도움이 알게 모르게 다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이란 하나하나 따져보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루어지는 건 하나도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챙겨주는 어머니가 계시고, 밤길 조심하라고 염려해 주는 아버지가 계시고, 옷을 다려주고 건강을 챙겨주는 아내가 있고, 혹시나 마음이 안 좋은 것 같으면 토닥여주는 남편이 있는 것이다.
가족은 물론이고 음으로 양으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이 모아져서 생활하고 있다.
누군가로 말미암아 내가 생활을 하고 있고, 누군가의 힘으로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