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내기 골프 10가지 수칙

높은바위 2015. 11. 28. 07:34

 
1. 과다요구 : 골프를 못 치는 사람이 잘 치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핸디캡을 요구하지 말 것.
                  하수의 비애를 느껴야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


2. 무전출전 : 분명히 내기가 있는 줄 뻔히 알면서 "지갑을 놓고 왔다"며 무임 승차하지 말 것. 
                  이런 유형은 대부분 처음에 어떻게 조금 따면 어영부영 버티려는 빈대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


3. 환전기피 : 만원짜리 지폐 한두장을 갖고온 뒤 그 이상 깨지면, 10만원짜리 수표를 꺼내들고
                  "바꿔줄 사람 없지" 하며 환전을 기피하려는 고단위 작전을 쓰지 말 것.


4. 자기학대 : 미스샷을 냈을 때 '난 안돼' 또는 '난 바보야' 하면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학대하지 말 것.

 

5. 잦은 핑계 : 골프가 잘 안된다고 "어제 과음을 했더니" 하면서 핑계를 대지 말 것. 
                   상대방도 어제 술을 많이 먹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

 

6. 대형부도 : 더블파나 트리플보기를 범해 한 홀에서 엄청나게 잃었을 때,
                  항복한다는 표시로 '만세'를 부르지 말 것.

 

7. 호곡행위 : 돈을 조금 잃고서는 매홀마다 상대방을 붙들고 징징 짜지 말 것.


8. 덕담금지 : 샷을 방해할 목적으로 덕담을 가장해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트리지 말 것.
                  어드레스시 '우정의 샷' 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말라는 얘기.


9. 막판부도 : 18번 홀에서는 돈을 안줘도 괜찮은 것처럼 시치미를 떼지 말 것.


10. 먹고튀기 : 내기에서 크게 이겼으면서도 "급한 결혼식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먼저 튀지 말 것,
                    캐디피나 식사쯤은 대접할 줄 아는 아량을 베풀 것.

 

                                                                        (2000. 5. 15. 월(음력 4. 12) 경향신문 '박건만의 골프산책'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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