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여요 살며시
속삭여요 부드러운 말로
기쁘게 해주어요 따사로운 소리로.
아무것도 모르는 이 마음을
받아 주어요.
아아
님에게는 누구보다도
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러운 미소로
속삭여 주어요.
그러며 나는
우쭐대며 거만할 줄 아세요?
아니예요 저는
부드러운 넝쿨 풀잎처럼
그것을 감싸쥐고
그 힘으로 일어서겠어요.
좀더 좀더 부드럽게 해주어요.
좀더 좀더 아름답게
다소곳한 소녀가 되겠어요.
아아 저는
너무도 거칠은 황무지에서 태어났어요.
굶주린 마음에
하나만이라도 갖고픈 것은
님의 사랑을 받는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기쁨이에요.
아침 이슬이나
하늬바람 정도라도
님이 그것을 알아주시온다면
저의 눈동자는
싱싱한 젊음을 보일거예요.
너무도 기뻐서 눈물 가득히
동공을 적시며 있겠어요.
눈가림한 초랭이를 이끌듯이
아아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사랑의 길로 이끌어 주세요.
* 아침 이슬이나 하늬바람 정도라도 님이 그것을 알아준다면 하고,
외롭고 희미한 바람이지만 여기에 소녀의 절실한 정감을 한결 더하게 하고 있는데,
끝까지 호소하는 그 자태가 가냘프면서도 아름답기만 하다.
피치피치핏치 퓨어 - 꽃과 나비의 세레나데[花と蝶のセレナー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