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중에서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용도를 잃게 된 것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옛날에 자주 썼던 '건 빨래'는 지금 그 용도를 잃게 된 단어이기 때문에 쓰이지 않습니다.
'마른빨래'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죠.
이와 마찬가지로 '사래 전'도 사양화돼버린 한자어로 고유어 계열의 단어인 '사래밭'이 표준어로 인정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사래 답'도 이젠 쓰이지 않으니 표준어로 삼지 않고 '사래논'이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잔전'도 표준어가 아니며 '잔돈'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