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뜬히 홀가분하게. 그래서 그들은 마을의 生活(생활)에 실패해 한정없는 나그네 길을 떠나는 마당에도 보따리의 먼지 탈탈 털고 일어서서는 끊겨 풀려 나가는 鳶(연)같이 가뜬히 가며, 보내는 사람들의 인삿말도 '팔자야 네놈 팔자가 상팔자구나' 이쯤 되는 겁니다. (서정주, '紙鳶勝負지연승부', "미당서정주시전집", p. 29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