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하디(Thomas Hardy) 3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타락한 처녀 "아, 밀리어, 정말, 이런 일도 있구나! 시내에서 널 만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한데 이 멋진 옷과, 이런 화려함이 어디서 온 거니?" - "아, 넌 몰랐니, 내가 타락한 것을?" 그녀는 말했네. - "넌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신발도 양말도 없었잖아, 감자 캐고, 고들빼기 뽑는 데 지쳐 우릴 떠날 때는, 지금은 예쁜 팔찌에 고운 깃털을 세 개나 꽂았네!" - "그래, 우린 이렇게 입어, 타락했을 땐," 그녀는 말했네. - "시골 고향에 있을 땐, '니', '너', 그리고 '이거', '저거', '딴 거'라고 말하더니, 지금은 네가 말하는 것이 상류 사회 말투야!" - "타락하면 제법 세련되어져," 그녀는 말했네. - "그때는 네 손이 거칠었어, 얼굴은 윤기 없이 파랬고, 한데 이제는 네..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그가 죽인 남자 "그와 내가 단지 오래되고 허름한 술집에서 만났다면 우리는 함께 앉아 술을 마셨으리라 거리낌 없이 여러 잔의 술을! 하지만 보병으로 배치되어, 서로 얼굴을 노려보며, 난 그를 쏘았고, 그는 나를 쏘았네, 그리고 거기 있는 그를 죽였네. 난 그를 쏘아 죽였네, 왜냐하면 - 왜냐하면 그가 나의 적이었기 때문에 단지 그뿐이지, 물론 그는 나의 적이었어, 그건 확실해, 하지만 그는 군인이 되겠다고 생각했겠지, 아마, 깊이 생각하지 않고 - 바로 나처럼 - 일자리를 잃고 - 가진 것도 팔았고 - 다른 이유는 없었을 거야. 그랬어, 전쟁이란 이상하고 알 수 없는 거야! 넌 사람을 쏘아 죽이는 거야 만약 어느 술집에서 그를 만났더라면 술도 사고, 약간의 돈도 보태어 주었을 텐데." * * * * * ..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우연 만약 어떤 양심 깊은 신이 하늘에서 내게 소리쳐 웃으며 "너 괴로운 중생아, 네 슬픔이 내 환희임을, 네 사랑의 상실이 내 증오의 독임을 알라"라고 말한다면 그러면 나 그것을 견디리라, 이 악물고, 그리고 죽으리라 풀 길 없는 분에 강철같이 굳어진 마음으로 나보다 ‘더 강한 누군가’가 뜻하여 내가 흘릴 눈물을 주었음에 반쯤은 위로받겠지. 허나 그렇지 않아, 왜 기쁨이 학살되어 눕고, 씨 뿌린 것 중 최상의 희망은 꽃피지 않는 것인가? - 우둔한 기화(奇禍)가 태양과 비를 가로막고, 애꾸눈의 심판자들이 내 행로의 주위에 고통만큼 행복도 뿌렸으련만. * * * * * * * * * * * * * * *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1840년 6월 2일 ~ 1928년 1월 11일)는 영국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