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결. 수련이나 시련, 또는 그리움을 상징하기도 함.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유치환, '그리움', "유치환시선", p. 83) 아, 여기 누가 술 위에 술을 섞었나 잇발로 깨무는 흰 거품 부글부글 넘치는 춤추는 땅-바다의 글라스여 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언어는 선박처럼 출렁이면서 생각에 꿈틀거리는 배암의 잔등으로부터 영원히 잠들 수 없는 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아, 여기 누가 性(성)보다 깨끗한 짐승들을 몰고 오나 저무는 도시와 병든 땅엔 머언 수평선을 그어 두고 오오오오 기쁨에 사나운 짐승들을 누가 이리로 몰고 오나 아, 여기 누가 죽음 위에 우리의 꽃들을 피게 하나 얼음과 불꽃사이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