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아주 행복한 날 안개가 깔린 이른 아침 정원에서 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땅 위엔 갖고자 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다 부러워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과거의 나쁜 일들도 모두 잊어버렸다 내가 누구였으며 또 누구인가 생각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뭄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온몸을 활짝 펴며, 푸르른 바다와 돛단배를 바라보았다 * * * * * * * * * * * * * * * 체스와프 미워시(Czesław Miłosz, 1911년 6월 30일 ~ 2004년 8월 14일)는 폴란드 출신의 작가, 시인, 평론가로, 1980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현재의 리투아니아 샨테이니아이에서 출생하여, 빌뉴스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그의 첫 작품 〈극한 시간〉(1933년)은 절박한 전쟁과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