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였던 피카소는 우연히 한 남자와 나란히 앉아서 기차여행을 하게 됐다. 피카소를 한눈에 알아본 남자가 줄곧 현대 미술 세계를 꼬집어 비난하면서, '요즘 화가들은 현실을 제대로 그릴 줄 모른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피카소가 물었다. "대체 어떤 게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림입니까?" 피카소가 묻자, 남자는 지갑에서 작은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주었다. "바로 이런 게 진정한 그림 아닙니까? 내 아내가 바로 이렇게 생겼거든요." "아하, 그렇습니까? 댁의 부인은 참 작고 납작하군요!" 피카소의 이 대답은 세상의 편견을 한방에 날리는 재치가 담겨 있다. 흔히 세속적인 사람을 말할 때, 우리는 속물이라는 표현을 쓴다. 속물이란 말의 뜻을 정의해 보면, 사회적 문화적 편견을 가진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