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을'이란 말은 '한창 고비를 지난 마감 무렵의 가을철'이라고 북한의 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인 '마가을'은 남한의 '늦가을'과 같은 뜻입니다. '마가을'이 활용된 어휘로는 가을이 끝나갈 무렵의 쌀쌀한 날씨를 뜻하는 '마가을날', 늦가을 무렵에 부는 썰렁한 바람을 의미하는 '마가을바람', 늦가을 절기에 느낄 수 있는 햇빛인 '마가을빛', 짧은 하루 해를 뜻하는 '마가을해'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타는 듯이 붉게 물든 마가을의 묘향산은 정말로 아름답다', '오늘 날씨는 금세 차디찬 빗방울이나 첫눈이 내릴 것처럼 음산하게 흐린 마가을날이야.' 여기서 '마가을'은 모두 '늦가을'의 의미로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