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지은아 - 향수에 젖어서 * * * * * * * * * * * * * * * 12월을 헤는 바람 高巖 아직, 갈 길이 먼데동화(童話)처럼 울리는 저녁 종소리가 있어서성이고흔들리며메우듯이 왔던이 길에 서서숨을 고른다. 아직, 밖은 시린데옷섶에 배인 따스한 체온 지키며무성하게 엉켰던잎들을 털어내고나를 씻으며나를 닦으며더 가야 할 길. 아직, 밖은 어두운데새벽이 단추를 끄를 때가 되었다고풋풋한 풀 내음과오롯한 오솔길강물 위를 떠 있는유유한 흰 구름이보일 듯하여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