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나 혼자 좋은 음식을 먹게 되거나 좋은 경치를 구경하게 되면, 누군가 꼭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그 얼굴이 배우자의 얼굴이든, 부모님 혹은 아이의 얼굴이든, 중요한 것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나누고 소통하고 싶은 관계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1983년 구소련과 이탈리아 합작 영화, '노스텔지어'라는 영화 속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혼자 보는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삶은 소유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하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고 움켜쥐려고 온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함께 나누고, 함께 느끼고, 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삶을 풍성하게 사는 길은 무엇을 얼마나 쥐고 있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