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노트르담 성당 얼마나 아름다운가 빅토르 위고 어느 저녁 뚜르넬 다리를 지나가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노트르담 사원 뒤로 지는 해를 바라본다. 불타는 지평선에는 장엄한 구름 하나가 막 비상하려는 거대한 새처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금빛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 눈을 뜨지 못하게 하는 빛이 있었지. 정면이 돌 레이스로 장식된 탑들,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 전나무 숲처럼 솟아있는 첨탑, 이상한 얼굴에 강인한 육체를 지닌 천사들이 올라앉아 있는 박공들이, 밝은 배경 때문에 까맣게 보인다. 주교저택은 엄마 발치에 잠든 아이처럼 성당발치에 그 모습을 보이고, 그 그림자는 신비롭고 어둡게 주위에 늘어져 있다. 저 멀리, 붉은 햇살이 강변의 어느 집 십자창에 불을 붙인다. 공기는 상쾌하다. 물을 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