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한 재즈 연주자가 인터뷰를 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습니까?" "아주 간단합니다. 상대가 내는 소리를 온몸으로 듣는 겁니다. 잘 듣는 사람이 연주도 잘하게 돼 있어요." 우리가 보통 '달인'이나 '대가', '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저마다 종사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훨씬 더 잘한다는 것이다. 외국의 어느 강의 프로그램에서 '대화'를 주제로 한 실험을 했다. 주어진 십여 분의 시간 동안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상대가 하는 이야기만 가만히 들어주는 실험이었다. 그 실험에 참가했던 참가자들 대부분이 비슷한 대답을 했다. "듣는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또 그동안 얼마나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살았는지 절실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