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는 꿈 이상하게도 가슴 설레이는 이 꿈을 나는 자주 봅니다. 내가 사랑하고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는, 그러면서 누군지도 모르는 한 여인입니다. 그리고 볼 적마다 항상 다르나 그렇다고 전연 딴 사람도 아닌, 그러면서 나를 사랑하고, 그러면서 나를 이해해 주는 한 여인입니다. 그 여인은 나를 이해해 줍니다. 그리고 그 여인에게만 내 마음은 환히 밝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인에게만 내 마음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창백한 내 이마의 진땀을 그 여인만이 그의 눈물로 깨끗하게 닦아 줄 수 있습니다. 그 여인의 머릿털이 어떤 빛깔을 하고 있는가도 실상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조차 나는 생각해 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다만 한결같은 사랑만을 속삭이던 옛날의 애인들의 이름처럼 그렇게 고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