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신문, 잡지를 통해서 덕망 높은 인사나 종교인에 대한 기사나 회고담을 읽을 수 있을 때가 있다. 오랜 시간 한 길로 자신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역시 행운이다. 평생을 대장경 한글화에 몸 바친 월운스님께서 인터뷰를 하신 적이 있다. "낙엽과 인생이 다른 점은 무엇이겠는가. 그저 바람을 따라서 흘러가면 낙엽의 길이고 한 생각 놓지 않고 그 목적지를 찾아가면 수행자의 길이 아니겠는가." 스님께서는 죽어서 사리를 남기는 대신 후학을 남기고 싶다 말씀하셨다. 평생 역경(譯經)이라고 하는 한 길을 걸어가신 분답게 꼿꼿한 기상 같은 걸 느낄 수가 있었다. 그렇게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한 길의 수행도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재산이나 명예라는 잣대로 보면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