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悠悠自適)'이란 '속세를 떠나,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며 편안하게 삶.'이라고 우리말 사전에 나와 있다. 날이면 날마다 세상은 어지럽고, 나라 간 사람 간의 경쟁은 끝이 없는 달음질이고, 뉴스를 보면 날마다 뒤숭숭한 소식으로 마음을 어지럽힌다. 성경의 창세기 3장에 기록된, "너는 죽는 날까지 수고를 하여야만 땅에서 나는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운명이며 삶이다. 어느 산 중에 스님이 한 분 살고 계셨다. 수행력이 높다고 소문이 나서 찾아오는 스님과 신도가 제법 많았다. 신도 중에 사하촌(寺下村)에 살면서 절에 자주 다니며, 스님 공양도 지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