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에드가 스태포드(William Edgar Stafford) 3

윌리엄 에드가 스태포드(William Edgar Stafford)

어둠 속을 여행하다 어둠 속을 여행하다 윌슨 강 도로변에서 죽은 사슴 하나를 발견하였다. 일 땐 보통 협곡 아래로 굴려 내려버리는 게 상책: 길이 좁아; 급히 피하려다 더 많은 목숨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미등(尾燈) 불빛을 받아 더듬더듬 차 뒤로 돌아가 죽은 지 얼마 안 된 암사슴의 주검 곁에 섰다; 사슴은 이미 뻣뻣했고, 거의 싸늘해져 있었다. 한쪽으로 끌어당겨 보았다; 사슴의 배가 불룩했다. 손으로 옆구리를 만져보고 까닭을 알 수 있었다-- 옆구리가 따뜻했다. 새끼가 그 안에 들어 있었던 것. 목숨이 붙은 채로 가만히 가망 없는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산중 길가에서 나는 망설였다. 자동차는 하향(下向)한 주차등으로 앞을 비추었고 보닛 아래에서 엔진은 계속 가르랑거렸다. 나는 붉게 달아오르..

윌리엄 에드가 스태포드(William Edgar Stafford)

나에게 물어보기를 강물이 얼음으로 변한 어느 날, 내가 한 실수들에 대해 나에게 물어본다. 내가 한 일이 나의 인생인지 나에게 물어본다. 어떤 이들이 슬며시 내 머리에 스쳤다. 어떤 이들은 나에게 도움도 상처주기도 했거늘 그들의 강렬한 사랑과 증오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난 너의 말을 듣는다. 너와 난 돌아서서 고요한 강물을 바라보고 기다린다. 강의 물살을 숨겨진 채 있음을 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앞에서 어김없이 고요함을 지탱하면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 흘러오고 흘러감을 안다 강물이 말하는 것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임을. ​ * * * * * * * * * * * * * * Ask Me Some time when the river is ice ask me mistakes I have made..

윌리엄 에드가 스태포드(William Edgar Stafford)

삶이란 어떤 거냐 하면 네가 따르는 한 가닥 실이 있단다. 변화하는 것들 사이를 지나는 실, 하지만 그 실은 변치 않는다. 사람들은 네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궁금해한다. 너는 그 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만 다른 이들에겐 발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잡고 있는 동안 너는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비극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다치거나 죽는다. 그리고 너도 고통받고 늙어간다. 네가 무얼 해도 시간이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그 실을 꼭 잡고 놓지 말아라. ​ * * * * * * * * * * * * * * The way it is There’s a thread you follow. It goes among things that change. But it doesn’t change.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