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김장김치와 밥상 위에 자주 등장하는 '우거짓국'과 '시래깃국'... 한겨울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칼슘과 비타민 A, C, B1, B2 등이 풍부한 식재료죠. '우거지'는 푸성귀류 채소의 걷어내진 윗부분이나 겉 부분을 가리킵니다. 어원에 의거하여 설명하자면 '웃+걷(다)+-이'가 되며, 따라서 '우거지'는 '웃자란 것이나 위에 있는 것을 거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 거의 사멸한 표현이지만, 원래 장이나 젓갈의 과발효된 윗부분을 걷어낸 것도 '우거지'라고 불렀습니다. '시래기'는 어원이 분명치 않으나, 우리말 어원을 연구해온 최창렬 전북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무·배추를 다듬고 남은 부스러기 이파리'라는 뜻으로, '사라지다'의 고어인 '슬어지다'의 어근 '슬-[鎖]+-아기(접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