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동자 너의 눈은 번개와 눈물의 조국, 말하는 침묵, 바람 없는 폭풍, 파도 없는 바다, 갇혀 있는 작은 새, 잠든 황금빛 맹수, 진실처럼 불경한 토파즈, (황옥(黃玉) 보석) 가을날 숲 속의 환한 빈터 거기 나무의 어깨 위에선 빛이 노래하고 모든 잎사귀는 새가 되는 곳, 아침이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수많은 눈으로 뒤덮인 해변, 불을 따 담은 과일 바구니, 감정을 고취시키는 거짓말, 이 세상의 거울 저 너머의 세상을 향한 문 정오에 바다의 고요한 맥동, 명멸하는 절대, 아득한 황무지. * * * * * * * * * * * * * * * 옥타비오 파스 로사노(Octavio Paz Lozano, 1914년 3월 31일 ~ 1998년 4월 19일)는 멕시코의 시인, 작가, 비평가 겸 외교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