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2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나 아느니(Ich weiss) 나 아느니, 머잖아 나 죽음을 맞아야 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모든 나무들은 일제히 빛을 비춰 주네 오래도 갈망했던 7월의 키스를 향해 − 몽롱하게 되어 가네 나의 꿈들 − 이보다 더 희미하게 마감해 본 적은 없었네 나의 시운(詩韻)을 읊었던 시집들 속에서. 그대 한 떨기 꽃을 나에게 인사로 꺾어 주네 − 나 그러나 그것을 맹아(萌芽) 속에서 이미 사랑했었네. 나 아느니, 머잖아 죽음을 맞아야 하리라는 것을. 나의 숨결 신의 강물 위로 나부끼고 − 나 발걸음을 사뿐히 영원한 고향으로 가는 오솔길 위에 얹는다. * * * * * * * * * * * * * * * *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1869년 2월 11일 ∼ 1945년 1월 22일)는 독일계..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나의 푸른 피아노 나는 집에 푸른 피아노 한 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음도 알지 못한다. 그것은 지하실문의 어둠 속에 서 있다, 세계가 야만화 한 이후로. 별의 손 넷이 연주한다 -달의 여인은 보트 안에서 노래하였다- 이제 쥐들이 달그락거리며 춤춘다. 건반이 부서졌다··· 나는 푸른 死者(사자)를 애도한다. 아, 친애하는 천사여, 나에게 -나는 쓰디쓴 빵을 먹었다- 나에게 살아 있을 때 하늘의 문을 열어다오- 禁令(금령)을 거스를지라도 * * * * * * * * * * * * * * * *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1869년 2월 11일 ∼ 1945년 1월 22일)는 독일계 유대인 시인이자 극작가로, 베를린에서의 보헤미아니즘 라이프스타일과 그녀의 시로 유명하다.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