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일곱 개의 문을 가진 테베는 누가 지었을까? 책들에는 왕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왕들이 돌덩이를 날랐을까? 그리고 여러 번 파괴되었던 바빌론— 그 바빌론을 누가 그렇게 여러 번 세웠을까? 건축노동자들은 황금빛 도시 리마의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만리장성을 다 쌓은 날 저녁,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대한 로마는 개선문으로 가득 차 있다. 카이사르들은 누구를 무찌르고 개선했을까? 수많이 노래된 비잔틴에는 시민을 위한 궁전들밖에 없었을까? 저 전설적인 아틀란티스에서조차도 바다가 덮친 날 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자들이 자신들의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혼자서 했을까?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무찔렀다. 그는 취사병 하나쯤은 데리고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