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우산장사와 짚신장사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있다. 큰 아들은 우산 장사를 하니,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장사가 안 돼서 고민이었다. 짚신 장사를 하는 작은 아들은, 또 비가 오면 짚신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었던 것이다. 해가 쨍쨍 나는 날이면 우산장사 하는 아들이 걱정,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이면 짚신 장사 하는 아들이 걱정, 해가 나도 걱정, 비가 와도 걱정. 매일이 해 뜨는 날 아니면 비 오는 날인데, 이 어머니는 일 년 365일이 걱정 아닌 날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네절의 스님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생각만 바꾸면 아무 걱정할 일이 없어요. 해가 뜨면 작은 아들 짚신이 잘 팔려서 좋고, 비가 오면 큰아들 우산이 잘 팔려서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