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좋은 세상도 나쁜 세상도 없다. 좋게 보는 것도 내 생각, 나쁘게 보는 것도 내 생각이다. 세상을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그렇다. 그저 '그렇게 생겨난 일'인 것을, '내가 업장이 두꺼워서', '내가 죄가 많아서', '나를 고통받게 하려고' 그 일이 생긴 것처럼 착각하게 마련이다. 세상이 일부러 나를 힘들게 하려고 생겨난 것도 아닌데, 사실을 사실로 보지 못해서 세상을 원망하고 인생을 탓하는 것이다. 앞사람이 내 발을 밟으면 어떻게 반응하는가? '저 사람이 나를 화나게 했다.'거나 '나를 아프게 하려고 한 짓.'으로 착각해서 본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면 그럴 수 있는 일인 것을 자기만의 착각과 망상으로 보니, 화가 날 일이 되고 괘씸한 일이 되는 것이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그런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