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감고 몸을 똬리처럼 뒤틀어 감고. 햇빛 속에 저 눈부신 天性(천성)의 사람들저 이들이 마시는 순순한 술은갈라진 이 혀끝에는 맞지 않는구나.잡초나 늪 속에 온몸을 사려감고내 슬픔의 毒(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 (최승자, '자화상', "이 시대의 사랑", p. 8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