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 비어만(Karl Wolf Biermann) 3

볼프 비어만(Karl Wolf Biermann)

정작 나 스스로는 도울 수 없구나 사랑으로 고민하는 친구가 찾아오면 나는 말한다, 그냥 내버려 두라고 너, 어리석게 몸을 퍽퍽 긁지 마! 수많은 기적으로 지구가 거대한 거야 세상에는 기발하게 영리한 녀석들과 놀라운 여자들이 즐비하지 않니 이봐! 질투심은 우스꽝스러운 거야 질투로 괴로워하는 자는 가소로워! 이를 잡아 대말 타게 할 수도 있어 - 정작 나 스스로는 도울 수 없구나 * * * * * * * * * * * * * * Mir selber helfen kann ich nicht Ich leckte manchem Lump die Wunden Und half schon manchem Mistvieh auf Tja, wer ins Bett geht mit den Hunden - der steht mit ..

볼프 비어만(Karl Wolf Biermann)

격려 이 모진 시대에 그대, 굳어지지 말라 다들 너무나도 굳은 사람들, 그들을 깨뜨려 다들 너무도 뾰족한 사람들, 그들을 찔러 즉각 부러뜨려 버려라 이 혹독한 시대에 그대 혹독해지지 말라 지배자들을 뒤흔들어라 ―창살 뒤에 앉았구나― 그렇지만 그대 고통 앞에 앉지는 말라 이 충격의 시대에 그대, 놀라지 말라 그것이 저들의 목적이지 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가 무기를 뻗쳐드는 것 그대 써서 마모되지 말라 그대 시대를 그대가 쓰라 그대가 잠수를 할 수는 없다 그대 우리를 필요로 하고, 우리 또한 필요로 한다 바로 그대 명랑함을 우리는 침묵으로 은폐하지 않으련다 이 침묵의 시대에 나뭇가지에서는 초록빛이 터져 나온다 우리는 그것을 모두에게 가리켜 보이련다 그러면 사람들도 알게 되겠지 * * * * * * *..

볼프 비어만(Karl Wolf Biermann)

변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 난 피를 통과해 거대한 빛 속으로 헤엄쳤네 호기심에 가득 차 배에서 나왔지 난 동물이었어. 그리고 인간이었지 처음부터 그리고 난 배웠어 게스타포에게서 심문당하는 상황에서도 부끄럼 없이 어머니 젖을 빨았고 모유와 함께 그 진리를 배웠지 변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 함부르크에서 도망쳐 나와 열여섯 살 때 약속의 나라로 갔지 그때 수백만 명이 나와 같은 길을 갔지만 단지 반대 방향으로 줄달음쳤지 난 집에서 도망치고 싶었지 새로운 집으로! 여행은 새로운 게 아니야 젊은이는 조국을 찾는 법이지 변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 그렇게 난 저쪽에 도착했지. 어린아이처럼 맹목적으로 열광했어 곧 나는 붉은 신들 역시 인간이요 돼지요 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내 아버지는 거짓말이나 되씹으라고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