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옹고집'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고집이 센 사람, 소통이 잘 안 되는 사람을 무엇이라 하는가요? 보통 '고집쟁이, 고집통, 고집통이'라 하고, 고집을 피우는 정도가 심하면 '옹고집쟁이, 황고집쟁이'라 하지요. 고집이 센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는 이 단어들 말고도 '벽창호'가 있습니다. '벽창호'는 고집이 센 사람뿐만 아니라 우둔한 사람을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완고해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현재 '벽창호'는 주로 말이 도통 통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을 지시하지만, "너 참 벽창호구나. 이제 고집 좀 꺾어라"는 문장에서 보듯 '고집이 센 사람'을 일차적으로 지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20세기 초 문헌에서야 발견되는데요. 사전으로는 '큰사전'(1950)에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