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百喩經)』은 우화로 이루어진 불경이다. 고대 인도의 우화적인 구비설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야기책으로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올바른 삶과 믿음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기존의 불교 경전은 함축된 의미의 문장과 어려운 단어로 인해 불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유대인들에게 성서와 동일하게 여겨지는 『탈무드』가 인간 사회 전반의 철학적, 수학적, 인문학적, 역사적 질문들과 담론들로 교훈을 준다면, 『백유경』은 온갖 비유로, 해학성이 넘치는 이야기 가운데 단순히 불교 가르침 이상의 깨달음을 준다. 고대 그리스의 국적 없는 동물들의 이야기인 『이솝 우화』가 우리 인간에게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하는 교훈을 주고, 우리의 『전래동화』 역시 권선징악의 교훈이 있듯이, 『백유경』은 재미있고 쉬운 ..